2024년 03월 13일

@VERO
Created Date · 2024년 03월 13일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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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 2024년 03월 13일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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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성의 심리학’ 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다’와 같은 답변은 자기개념이 될 수는 있어도 정체성은 될 수 없다.

자신에게 중요한 인생 이야기들이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가장 좋은 설명, 즉 정체성 그 자체이다.

인생 이야기란 어떤 일에 대한 객관적 사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사건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맺히게 되어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개인이 결코 역사나 사회현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사회현실이 개인을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떠한 정치적 현실이나 외부의 파괴적인 힘도 인간의 숭고한 영혼을 완전히 파괴할 수 없다. 한 개인이 지킬 수 있는 자신의 몫은 있다. 주인공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들을 ‘좋은 꿈’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인생의 전환점들은 하루하루 산다고 저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엮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의미가 만드는 것이든 찾는 것이든 중요한 점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때때로 길을 잃어 헤맸고, 가까운 길을 돌아가기도 했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했더라도 모두 ‘자신의 길’ 로 받아들이고 그 여정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진짜 우리가 물어야 하는 질문은 ‘무엇을 하며 살 것이냐’ 이다. 우리가 선택해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왜’ 라는 물음에 대한 근원적인 답변은 불가능하다.

배운 것

느낀 것

  • 최근에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너무나도 권태롭고 지루한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정말 좋은 책을 만났다. 내가 걸어온 길, 내가 겪었던 경험을 통해 나는 ‘나’ 를 만들어 왔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내가 느낀 것, 내가 생각한 것, 사랑했던 것, 좋았던 것, 싫었던 것, 혐오하던 것, 염원하던 것… 그 모든 게 내 인생이자 나였다. 인생이란 ‘나’ 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있었던 경험들을 모두 하나의 주제로 회귀되는 ‘나의 삶’ 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오늘이 지루함과 권태로운 하루 중의 하나가 아니라 내 인생의 전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 나는 뭐든 바꿀 수 있다. 내일은 오늘까지 살아온 내가 살아갈 새로운 날,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날이니까. 이제 조금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